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면 새삼스럽게 가족과 행복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재작년의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 2013년 5월 중순, 제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 2013년 6월 20일 목요일, 저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과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분이 저한테 "둘째가 태어나면 육아휴직을 한다고 작년에 말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가을에 했던 이야기였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저녁 때 아내와 길게 대화했습니다.
  • 2013년 6월 21일 금요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상사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고, 오전 중에 인사부서에 가서 1년간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놀라셨지만, 모든 분들이 응원해 주셨습니다. 
  •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육아휴직 첫날에 안경을 새로 맞추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은색 반무테 안경에서 검정색 테두리에 주황색 발이 달린 플라스틱테 안경으로 바꾸었습니다. 그 사이에 일부 칠도 벗겨지고 했지만, 매일 아침 이 안경을 쓸 때마다 이 날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1년간 육아휴직을 마치고 다시 출근했습니다. 1년 전에는 말을 거의 못하던 첫째가 1년만에 수다장이가 되었고, 갓 태어난 아기였던 둘째는 제법 잘 걸어다니면서 몇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3년 7월부터 쓰고 있는 안경)

한동안 저한테 많은 분들이 저에게 육아휴직을 신청한 이유를 물어보셨습니다. 아마도 그 분들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추측하셨을 거라고 저는 짐작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 저는 그 분들에게 아래의 글 몇개를 보내드리곤 했습니다. 비록 제가 육아휴직을 신청한 직후에 읽은 글들이지만, 제가 육아휴직을 신청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이 글들을 읽으면서 제가 했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좋은 글이 하나 더 올라왔습니다.

제가 지금 조성문 님이나 윤석찬 님이 강조한 내용에 충실하게 살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작은 일이나마 가족과 관련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이 글들을 다시 한번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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