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nyon과 Nike의 재활용 캠페인


2018년 여름에 Grand Canyon에 갔습니다. 위 사진은 Hopi HouseEl Tovar Hotel에서도 가까운 곳을 지나다가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의 Verkamp's Visitor Center 바로 옆에서 아래 사진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더 가까이에 가봤습니다.


왼쪽 위의 통 뚜껑을 열어보니, 이곳을 안내하는 소책자 즉 브로셔(brochure)가 담겨 있는데, 필요한 사람들은 꺼내서 보거나 가져가도 됩니다.


오른쪽에는 얇은 책자를 넣을 수 있는 입구가 있고,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처마도 있습니다. 편지함처럼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작은 글자로 "DONATIONS: TO BE USED BY GRAND CANYON ASSOCIATION TO SUPPORT EDUCATION PROGRAMS IN THE PARK."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브로셔를 더 보거나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으면, 여기에 넣어달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면 제작 비용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환경 보호에도 좋습니다.

"DONATION"으로 들어온 브로셔는 교육할 때 쓴다고 합니다. 이들 중 일부가 다시 "BROCHURE"으로도 가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깨끗한 것은 그렇게 가도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게 특히 인상적인 점은 (1) 잘 정돈된 브로셔를 모은 왼쪽의 함("←BROCHURE")과 (2) 헌 브로셔를 집어넣는 기둥내 공간("DONATION→")을 구분한 점입니다. 만약 좀 커다란 함을 하나 두고 "브로셔가 필요한 사람은 여기서 골라 가져가고, 더 쓰지 않을 브로셔는 여기에 두세요"라고 한다면, 뒤죽박죽이 될 것입니다. 헌 브로셔 중에는 오물이나 흙이나 물이 묻은 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깨끗한 것을 골라서 가져가려다 보면, 뒤적여야 하고, 그러면 오염은 더 퍼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을 보다가, 제가 예전에 San Diego에 있는 어느 Nike 매장에 갔을 때 본 것이 기억났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 매장 한쪽 벽에 있는 것을 찍은 겁니다.


"OLD SOLES NEVER DIE." - 네, MacArthur 장군이 말한 것으로 유명한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즉 "노병은 죽지 않는다. 사라질 뿐이다."를 응용해서, "soldier" 대신에 신발 밑창을 뜻하는 "sole"을 넣었습니다.

위 사진의 아랫 부분에 있는 통(bin) 안을 들여다 본 게 아래 사진입니다.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신발을 여기에 넣으면 됩니다.


이 통 위에는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건 관심이 있는 분들만 보시면 되는데, 사진을 확대해서 보더라도 글자가 작아서, 제가 타자를 쳤습니다.

  • Drop your old shoes in the bin below and they'll live on, remade into things like sport courts, bags and even new shoes. Who knows, you may even see them again someday.(We'll take any brand or condition of shoes, but please, no metal, water, mud or stones.)
  • Established in 1990, Re-Use-A-Shoe represents Nike's ongoing commitment to serving the needs of athletes and the planet at the same time.
이렇게 모든 신발은 누군가를 위한 새로운 신발로 재탄생할 수도 있고, 가방이나 운동 시설 코트 등에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명칭은 "Re-Use-A-Shoe" 또는 "ReUse-A-Shoe" 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Nike 웹사이트에 있는 웹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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