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공개와 공유

저는 이제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많이 쓰는 편인데, 2000년대 중반에 블로그를 잠깐 쓰다가 접고, 2000년대 말부터는 Twitter와 Facebook, Google+ 등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 Twitter 글, Facebook 글을 공개와 공유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임정욱(+Jungwook Lim) 님의 블로그, Twitter, Facebook을 예시로 들고자 합니다.


1. 블로그 글

임정욱 님의 블로그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의 URL은 http://estima.wordpress.com 입니다. 내용이 저한테 무척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또한 블로그에 어떻게 글을 쓰고, 그 글을 어떻게 공유하는지를 생각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임정욱 님은 2014년 3월 22일에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 강한 이유"이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습니다. 이 글의 URL은 http://estima.wordpress.com/2014/03/22/israelistartup/ 입니다. 누구든 이 URL에 접속하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임정욱 님의 블로그 글 예시)

이처럼 블로그에서는 긴 글도 담을 수 있고, 이미지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기도 편합니다. 아래에서 처럼 글 내용 중에 트윗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이 글을 썼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바로 알기는 힘듭니다.


2. Twitter 글

임정욱 님의 트위터 URL은 https://twitter.com/estima7 입니다. 트위터에서 @estima7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은 2014년 3월 25일 현재 85,305명입니다. (저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임정욱 님의 트위터 프로필 요약)

임정욱 님은 블로그에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 강한 이유"이란 글을 올린 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글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의 URL은 https://twitter.com/estima7/status/447309759289384960 입니다.
이제 8만 5천여명의 팔로워들은 위의 트윗이 올라온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이 트윗의 URL을 보내주면, 그걸 받은 사람은 트위터를 안쓰더라도 이 트윗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공개적이고, 공유하기 쉽습니다.

이처럼 공유하기는 쉽지만, 글자수 140자라는 제약이 있습니다. 또한 글과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서 쓰는 것도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글은 블로그에 쓰고, 트위터에서는 블로그에 쓴 글의 URL을 알려줍니다.


3. Facebook 글

임정욱 님의 위 트윗과 동일한 내용의 Facebook 글의 URL은 https://www.facebook.com/jungwook/posts/10152342061392125?stream_ref=10 입니다. 여기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이 보입니다. 임정욱 님의 Facebook 글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 글의 URL을 알면 볼 수 있습니다.

(임정욱 님의 Facebook 글 예시)

Facebook에 글을 올리면, 친구로 맺어진 사람들이나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쉽게 그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좋아요'나 '공유'를 눌러서 더 널리 퍼뜨릴 수도 있고, 댓글을 달 수도 있습니다. 모두 Facebook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고, Facebook을 안쓰는 사람들은 위의 URL을 알아야만 볼 수 있습니다.

임정욱 님의 Facebook URL은 https://www.facebook.com/jungwook 입니다. 여기에 접속해서 보면, 글들의 목록조차 볼 수 없습니다. Facebook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친구가 되거나 팔로우를 해야만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Twitter와 다릅니다.

(임정욱 님의 Facebook에 접속했을 때 화면)

Facebook 사용자들 중에서는 자신의 글을 친구에게만 (또는 친구의 친구까지만) 공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개별 글의 URL을 알아낸다고 해도, Facebook에 접속한 친구(또는 친구의 친구)가 아니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공개되지 않은 Facebook 글에 접속했을 때 화면)


4. 검색하기

위에서 예로 든, 임정욱 님이 Twitter와 Facebook에 올린 글의 내용은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 기고했던 글을 이제야 내 블로그에 백업. 사진을 보완하고 기사내 링크도 추가"였습니다. 이 내용을 Google에서 검색하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Google에서 텍스트를 검색한 결과)

첫번째는 임정욱 님이 자신의 Twitter에 올린 글입니다. 두번째부터는 거의 모두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글입니다.

다음으로, Facebook에 있는 글이 검색되는지 여부를 더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Google에서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 기고했던" site:facebook.com 을 검색하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 ㅠㅠ)

(Google에서 Facebook의 글을 검색한 결과)


5. 저장하기

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읽고 싶은 글을 인터넷에서 발견하면, 어딘가에 저장해 두었다가 시간이 여유로울 때 읽곤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Pocket (formerly Read It Later)"이라는 도구가 있는데, https://getpocket.com/ 에서 회원가입하고, Android 스마트폰에서는 앱을 다운로드해서 쓰고, PC의 Chrome 브라우저에서는 익스텐션을 설치해서 씁니다. (위의 화면 이미지 예시에서 URL 오른쪽에 있는 첫번째 아이콘, 즉 v자에 짙은회색 방패 모양이 그 익스텐션입니다.)

Twitter의 경우 트윗을 Pocket으로 보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Facebook은 그렇게 공유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이 Facebook에 좋은 글을 올려주신 것을 보았고, 나중에 다시 읽으려고 어딘가에 저장하려 할 때, 스마트폰의 Facebook 앱에서는 본문을 블럭조차 잡을 수가 없습니다. (단, 스마트폰에서 웹으로 Facebook에 접속하면 가능합니다)

임정욱 님의 경우 먼저 블로그에 글을 쓰시고, 이 글을 Twitter나 Facebook으로 공유하시기 때문에, Twitter나 Facebook에서 새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블로그 글의 URL을 클릭해서, 그 블로그 글로 간 다음 Pocket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는 그 블로그 글의 URL을 메신저로 다른 사람에게 보내줌으로써 읽어보라고 권할 때도 편리합니다.


6. 맺음말

짧은 글은 Twitter나 Facebook, Google+에 바로 쓰면 됩니다. 그러나 긴 글은 블로그에 쓴 후 Twitter나 Facebook, Google+로 공유하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임정욱 님은 wordpress.com 에 블로그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URL이 estima.wordpress.com 입니다. 저는 Google이 운영하는 blogger.com 을 통해 블로그를 만들어서 seojoohyun.blogspot.com 인데, 제 도메인 seojoohyun.com 으로 연결되게 했습니다. wordpress와 blogger (blogspot) 모두 무척 훌륭한 블로그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직도 블로그 선택에 고심중이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kalkin.tk/2012/10/blog-choice.html

※ 이 글을 게시한 이후 임정욱 님이 자신의 트위터 등에서 이 글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직후 이 글의 조회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