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의 게시물 표시

남의 돈으로 좋은 일 하는 직업, 공무원

지금 저는 공무원입니다. 주로 인사행정, 민원제도, 행정혁신에 관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정부3.0' 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정부혁신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제가 느낀 것입니다. 공무원이 되려는 후배들이나, 공직의 특징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넘어가던 때에 저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

양치기 소년을 위한 변명

(영화 Non-Stop 포스터) 2014년 2월에 개봉한 영화 “논스톱”( Non-Stop )을 보았습니다. 영화배우 리엄 니슨( Liam Neeson )이 주인공 빌(Bill)로 나옵니다. 영화 앞부분의 줄거리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공수사관(air marshall) 빌은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이륙하고 얼마 뒤에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받습니다. 어느 협박범이 보낸 것입니다. 1억 5천만 달러가 입금될 때까지 20분…

초과근무는 금지약물. 자의든 타의든

문득 초과근무는 금지약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심한 표현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금지약물 중 대부분은 언제 복용하든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약물은 경기 시즌 중에만 금지됩니다. 가령 이용찬 선수가 코스티코이드라는 약물로 문제가 되었는데, 이 약은 시즌이 아닐 때는 부상 회복 용으로 복용해도 됩니다. 이 약이 금지약물로 지정된 이유로 어느 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 이런식으로 약에…

기차(汽車), 철도(鐵道), 열차(列車)를 구별하자면

얼마 전에 밤 '기차'를 타고 찍은 사진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기차"는 한자로 汽車입니다. 그리고 "증기차"는 한자로 蒸氣車입니다. 汽든 氣든 "기운"이란 뜻이 있는데, 삼수변을 가진 汽에는 더 직접적으로 "김" 즉 수증기이란 뜻이 있습니다. 그날 제가 탄 차량을 흔히 '기차'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해 기차(汽車)는 아닙니다. …

내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이란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5년 남짓 지났습니다. 저는 최근까지도 그 기간을 제가 '사회생활'을 한 기간으로 생각했습니다. 즉 그때까지는 '직장생활 = 사회생활'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초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내가 판단하고, 내가 책임을 지는 생활'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에서는 제가 조직의 일원으로서 저한테 요구되는 행동을 하려고 …

긍정 표현으로, 차근차근 부탁하기

1. 긍정 표현으로 부탁하기 제가 서른 다섯 살 정도 되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이 즐겨쓰는 표현 중 " ~해주면 안돼? "라는 말들이 유난히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과 주고 받는 말들을 바꾸어보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조카들이었습니다. 조카가 " 삼촌, 이것 좀 해주면 안돼요? "라고 했을 때, 제가 " 그래. 그런데 앞으로는 '이것 좀 해주면 좋겠어요'…

자기가 하는 말, 남이 전하는 말

행사에서 이런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   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어느 회사 안내문에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 고객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매우 조심스럽게, 정중하게 하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들을 읽거나 듣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이…

미국인이 많이 쓰는 영어 문장 (500개, 수시로 보완)

최종 업데이트: 2014년 7월 4일 (2011년 5월에 미국 Orlando에서 열린 ASTD (현재 ATD)) 2013년 11월, '샴페인'님이 작성한 " [개정증보판] 미국인이 많이 쓰는 문장 (특별부록 추가) "라는 글이 dvdprime.com 에 올라왔습니다. '한니발'님이라는 분이 "미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100문장"이라는 자료를 어딘가에 올린 것이 시초…

덴마크 코펜하겐, 줄에 걸린 가로등, 신호등

덴마크 코펜하겐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가로등 대부분은 높이 세운 기둥에서 뻗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로로 드리운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교차로에는 신호등 역시 그 줄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래에 사진 여섯장이 있습니다. 가로등이나 신호등이 연결된 줄은 대부분 길가 건물 벽에 못 박혀 있었습니다. 주변 건물이 없거나 너무 먼 경우에는 철골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연결해 두기도 했습니다. (Street Lights in Copen…

길 가 우체통, 우편요금은 300원

구글 등에서 검색하다가, 정말 작은 정보가 제게 도움이 된 적이 많습니다. 위 우체통 사진이나 거기에 적힌 글 내용이 담긴 사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이사와 전학을 몇 번 했습니다. 고향 친구들과 거의 매주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살지만, 고등학생이 된 뒤 종이 편지를 보내본 적은 몇 번 안됩니다. 그때는 집 근처 우체통의 위치를 정확히 알았…

본질을 호도(糊塗), 국민을 오도(誤導)

신문 기사나 방송 뉴스 등에서 "호도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접합니다. (트위터에서 "호도하고"를 검색하면 나타나는 결과: http://goo.gl/Ix1VLE ) 특히 많이 쓰이는 예시를 몇 개 들어 보겠습니다. ⓐ 본질을 호도 하고 있다. (○) ⓑ 진실을 호도 하고 있다. (○) ⓒ 여론을 호도 하고 있다. (△) ⓓ 국민을 호도 하고 있다. (×) "호도"(糊塗)는 &…

유니버설 디자인과 장애인 공무원 채용

이 글은 제가 2012년에 행정안전부 균형인사정보과장으로 있을 때 썼고, 2013년 9월 18일 "정책브리핑"에 실렸던 글입니다. (원문은 http://goo.gl/Loe8Ra 에 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만드는 편하고 안전한 사회 2012년 9월 19일 오후 3시에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디자인 UD를 가져라!”라는 컨퍼런스가 개최됩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www.ableforum.com )이…

로보카 폴리, 브룸스 타운 구조대 이야기

(제작사 로이비주얼 홈페이지  http://goo.gl/k3XY8V 에서) 제 아이들이 EBS에서 방송되는 "로보카 폴리"를 좋아합니다. 덕택에 저도 같이 종종 봅니다. 주인공은 브룸스 타운의 구조대원들인데, 경찰차 폴리(Poli), 구급차 앰버(Amber), 소방차 로이(Roi), 헬리콥터 헬리(Heli), 그리고 본부요원 진(Jin)입니다. 거의 매회마다 사고가 발생하고, 구조대원들이 출동하여 사고를 해결합니다. …

허생전 중 '허생과 이완의 대화'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許生傳)은 초등학생 때부터 여러 번 읽었습니다. (YES24에 있는 어느 책표지) 처음에는 과일과 말총을 싹쓸이(매점매석)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좀더 커서는 도적들을 무인도에 데려가는 부분이 눈에 더 들어왔습니다. 그러다가 10년쯤 전에 어느 친구가 마지막 부분의 '허생과 이완의 대화'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부분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급히 찾…

집 PC에 Linux 설치 (ubuntu 12.04)

오래전부터 Linux를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도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며칠전에 문득 마음이 내켜서, 집에서 쓰는 PC에 Linux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배포판은 ubuntu 12.04 LTS 입니다. (참고: 위키백과에 있는 "우분투" 설명 ) 뜻밖에 쉬웠습니다. 설치하는 방법, 처음 설정하는 방법에 관해 다음 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만들어주신 Katselphrime 님께 감…

부모 자식 사이 vs 학교 성적

제가 며칠전에 " 아이에게 꾸지람 할 때와 안 할 때 "라는 글을 썼습니다. 첫문단에 이렇게 썼습니다. 이제 겨우 네 살과 두 살인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 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착하기만 하면, 나한테 꾸지람을 듣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 (창으로 햇볕 든 어느 날 오전, 두 아이의 일상) 실제로 제가 아이들을 보면서 이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는 매주 한두번은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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