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18의 게시물 표시

길가 주차, 제한 시간 넘은 차량을 찾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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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길가에 주차(street parking)할 때는 얼마동안 할 수 있는지 잘 봅니다. 장소에 따라 짧게는 3분, 15분, 30분, 그리고 길게는 한 시간, 두 시간, 일정 시간만 피하면 더 길게도 할 수 있는데, 제가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서 맞게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위 표지판이 있으면,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두 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주차한 곳도 두 시간까지 가능한 길가 주차 구역이었습니다. 제가 차를 세우고 가족과 식사하러 들어가면서, "여긴 미터기도 없는데, 얼마나 오래 세웠는지 어떻게 알지?" 라는 대화를 아내와 했습니다. 한 시간이 채 안 되어서 식사하고 나오면서, 우연히 단속 차량을 봤습니다. 그래서 급히 찍은 것이 아래 사진입니다. (왼쪽 상자는 막대기, 가운데 상자는 바퀴에 그어진 선, 오른쪽 상자는 주차 시간 표지판) 왼쪽의 흰색 단속차에는 "SAN DIEGO POLICE" 그리고 "FREQUENT STOPS"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차의 가로 폭이 작았습니다. 운전자석 옆에 조수석이 없었고, 오른쪽으로 긴 막대기가 아래로 대략 45도 각도로 나와 있었습니다.   단속차가 길가에 세워진 차들 옆을 지나면서, 주차된 차의 운전자 뒷자리 아래의 바퀴 중간쯤에 그 막대기를 대고, 가로로 파란색 선을 그었습니다. 아마도 막대기 끝에 파란색 분필 비슷한 게 있었을 거고, 바퀴에는 선명한 선이 생겼습니다. (그 선이 눈으로는 잘 보였는데 제가 찍은 사진에서는 너무 희미해서 잘 안보였습니다. 잘 보이도록 제가 사진에서 덧칠했습니다.)   어느 분이 한 곳에서 오랫동안 지켜보았는데, 단속차가 한시간에 한번씩 다니며 선을 긋더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선을 긋다 보면, 두 줄이나 세 줄이 되는 차가 나오고, 주차단속 경찰(parking attendant 또는 meter maid)이 그걸로 판단해서 벌금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글을 모았습니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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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칼럼과 기사 등을 제가 모두 읽고 싶어서, 검색하고 모아서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 목록에서는 최근 자료가 위에 있고, 제목 앞 날짜는 입력일 또는 행사일입니다.  (제가 목록을 정리하게 된 계기가 된 칼럼, https://goo.gl/hohDhQ ) 김영민 교수 교수 소개 웹페이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웹사이트 내) 김영민의 홈페이지 (서울대 웹서버 내) 여기서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김영민 교수'의 글을 모았습니다. 동명이인인 ' 철학자 김영민 '이란 분이 계신데, 아래는 이 두 분의 사진입니다. 김영민 교수 (사진 출처) 철학자 김영민 (사진 출처) 이 분의 칼럼, 기고문, 대담, 축사 등 (최근 글부터) 2019 2019.06.08.  청중을 파고들려면, 당대 언어로 ‘관습의 빈틈’ 노려라 (중앙선데이,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 2019.05.11. 착함=무능함, 관대함=악덕? 시대 따라 춤추는 단어 뜻  (중앙선데이,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 2019.04.27.  위선을 떨다 보면 진심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한겨레, 김영민의 논어에세이) 2019.04.06. 불량 원두 쓴 좋은 카페 없듯, 비문부터 피해야 멋진 문체 (중앙선데이,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 2019.03.31.  '논어', 운동권 서적에서 고시수험서가 되다 (한겨레, 김영민의 논어에세이) 2019.03.16. 나이 일흔에도 여전히 공자는 욕망의 인간이었다 (한겨레, 김영민의 논어에세이) 2019.03.09.  계획서 쓸 때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같은 제목은 피해야  (중앙선데이,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 2019.03.03.  누군가를 정확하게 미워하는 것의 어려움  (한겨레, 김영민의 논어에세이) 2019.02.09.  큰 덩치 눕힐 때 쾌감처럼, 설득력 있게 상식 뒤집을 때 ‘섹시’  (중앙선

[영어 표현] 외래어 표기 - Meg Ryan, iPod, 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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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가 여러 자료를 읽고 더 검색하며 알아본 것을 토대로 쓴 것입니다. 제가 언제든 다시 참고하기 위해 정리합니다.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실 때는 이 점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0년 당시 표지. https://goo.gl/UXFCzM ) (2006년 개정판 표지, https://goo.gl/8in7Xe ) 2000년 쯤에 안정효 씨가 쓴 "가짜영어사전"을 읽었습니다. 내용 중 영화배우 Meg Ryan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에 대한 게 있었습니다. 보통은 '맥 라이언' 또는 '맥라이언'이라고 표기하는데, 이렇게 하면 자음동화(예전엔 자음접변)라는 연음법칙 때문에 '맹나이언'으로 읽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메그 라이언'으로 표기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무척 감탄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멕라이언'이라고 쓰고 발음은 최대한 Meg Ryan에 가깝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메그 라이언'이라고 쓰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iPad를 '아이패드'로, mug를 '머그'로 표기하는 것을 보고 잘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표기라면 d나 g 발음을 최대한 살렸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여러 표기가 있어서 종종 신경이 쓰였습니다. 몇가지만 예를 들겠습니다. iPad는 '아이패드'로 쓰고, 'iPod'는 '아이팟'으로 쓰는 것 mug'는 '머그'로 쓰고, bag는 '백'으로 쓰는 것 외래어 표기법 대로 하면 iPod는 '아이포드'입니다. 다만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5항의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가 적용되어, '아이팟'을 인정한다고 합니다. po

미국의 고속도로 - 국도, 주간고속도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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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먼 거리를 빠른 속도로 가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느낀 주요 특징은 이렇습니다. 차량이 가다가 멈추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도로에는 일반적으로 신호등이 없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신호등이 없는(free of signal) 고속도로를 프리웨이(freeway)라고 한다. 어떤 고속도로에서 그와 교차하는 다른 고속도로로 옮겨갈 때조차도 멈추지 않고 곡선 비탈길(ramp)로 달릴 수 있도록 입체교차로(interchange)로 건설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밝힙니다만, 제가 고속도로나 수송에 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특히 고속도로를 거의 매일 이용하면서 보고, 최근에 관련 자료를 검색해가면서 이 글을 썼습니다. 아래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나 보완할 부분을 발견하신 분은 댓글이나 제 메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gmail을 쓰고, ID는 seojoohyun입니다.) 미국에서 지내다보니 번호가 붙은 주요 도로로는 국도(U.S. Route), 주간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주도(State Route) 등이 보입니다. LA 지역의 도로들 (출처: 구글지도) - 101번 국도, 5번 주간고속도로, 134번 주도가 포함되어 있다. 국도  ( image ) 주간고속도로  ( image ) 캘리포니아 주도 ( image ) 국도 ( U.S. Route )는 1926년부터 번호 체계가 갖추어졌고, 총길이가 25만 km입니다. 가장 좁은 국도는 왕복 2차입니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국도도 있고, 없는 국도도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아닌 구간도 일부 남아 있습니다. 남북을 연결하는 국도는 홀수이고, 동서를 연결하는 국도는 짝수입니다.  홀수 번호는 동쪽부터 매기고, 짝수 번호는 북쪽부터 매깁니다. (주간고속도로와 반대입니다.) U.S. Route 2 U.S. Route 101 U.S. Route 1

우유통을 재활용해서 만든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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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RECEPTACLE WAS MADE WITH 330 RECYCLED MILK JUGS. 위 사진은 제가 미국 California 주 San Diego County 북부에 있는 Legoland에서 본 쓰레기통을 찍은 것입니다. 왼쪽에는 매립할 쓰레기를, 오른쪽에는 재활용할 쓰레기를 넣습니다.  먼저 색깔이 다릅니다. 매립할 쓰레기통은 흙색이고, 재활용할 쓰레기통은 생동감 넘치는 파란색입니다. 입구도 다릅니다. 매립할 쓰레기통은 제법 큰 것도 넣을 수 있게 입구가 크고, 안에 든 것에서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재활용할 쓰레기통은 작은 음료수통 정도만 넣을 수 있도록 입구 구멍이 작습니다. 이보다 제게 더 인상적인 부분은 " THIS RECEPTACLE WAS MADE WITH 330 RECYCLED MILK JUGS "라고 적힌 안내입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것같은 우유통(milk jug) 330개를 재활용해서 저 쓰레기통(trash receptacle) 하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재활용한 결과를 제 눈으로 보니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milk jugs)

Grand Canyon과 Nike의 재활용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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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에 Grand Canyon에 갔습니다. 위 사진은 Hopi House 과 El Tovar Hotel 에서도 가까운 곳을 지나다가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의  Verkamp's Visitor Center  바로 옆에서 아래 사진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더 가까이에 가봤습니다. 왼쪽 위의 통 뚜껑을 열어보니, 이곳을 안내하는 소책자 즉 브로셔(brochure)가 담겨 있는데, 필요한 사람들은 꺼내서 보거나 가져가도 됩니다. 오른쪽에는 얇은 책자를 넣을 수 있는 입구가 있고,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처마도 있습니다. 편지함처럼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작은 글자로 "DONATIONS: TO BE USED BY GRAND CANYON ASSOCIATION TO SUPPORT EDUCATION PROGRAMS IN THE PARK."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브로셔를 더 보거나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으면, 여기에 넣어달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면 제작 비용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환경 보호에도 좋습니다. "DONATION"으로 들어온 브로셔는 교육할 때 쓴다고 합니다. 이들 중 일부가 다시 "BROCHURE"으로도 가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깨끗한 것은 그렇게 가도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게 특히 인상적인 점은 (1) 잘 정돈된 브로셔를 모은 왼쪽의 함("←BROCHURE")과 (2) 헌 브로셔를 집어넣는 기둥내 공간("DONATION→")을 구분한 점입니다. 만약 좀 커다란 함을 하나 두고 "브로셔가 필요한 사람은 여기서 골라 가져가고, 더 쓰지 않을 브로셔는 여기에 두세요"라고 한다면, 뒤죽박죽이 될 것입니다. 헌 브로셔 중에는 오물이나 흙이나 물이 묻은 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깨끗한 것을 골라서 가져가려다 보면, 뒤적여야 하고, 그

[영어 표현] 영어의 performance는 우리말로 '성과'인가 '업무수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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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가 여러 자료를 읽고 더 검색하며 알아본 것을 토대로 쓴 것입니다. 제가 언제든 다시 참고하기 위해 정리합니다.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실 때는 이 점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Facebook 본사에서 본 어느 벽면과 터치스크린 우리말에서 ‘성과관리’(成果管理)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영어의 'performance management'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영어의 performance가 우리말로 '성과'인가 '업무수행'인가에 관해 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1. 이 말의 뜻에 대해 여러 사전을 찾아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영영사전 아래는 옥스퍼드 영영사전의 ‘performance’와 'perform'의 풀이입니다. performance 1. An act of presenting a play, concert, or other form of entertainment. 2. The action or process of performing a task or function.   [예] the continual performance of a single task reduces a man to the level of a machine   2.1. A task or operation seen in terms of how successfully it is performed.       [예] pay increases are now being linked more closely to performance   2.2. The capabilities of a machine, product, or vehicle.       [예] the hardware is put through tests which assess the performance of the process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