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4의 게시물 표시

아이에게 꾸지람 할 때와 안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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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네 살과 두 살인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착하기만 하면, 나한테 꾸지람을 듣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TV를 보고 있는 두 아이) 그러다가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조진표 님의 글 http://goo.gl/vE3kKY 을 읽고,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제 생각을 앞으로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상황을 미리 상정해서 판단 기준을 잡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제가 꾸지람을 해도 되는 경우들의 예입니다. 자신이 다칠 수 있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 건강에 나쁜 것을 먹으려 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하는 것 다른 사람을 근거없이 헐뜯는 것 잘못된 일을 하고서 거짓말로 덮으려 하는 것 다음으로, 제가 꾸지람을 하지 않아야 할 경우들의 예입니다. 아이가 숫자나 글자를 익히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밤이 되었는데 아이가 잠을 잘 안자는 것 (아빠는 잠이 오는데, 놀자는 아이 ㅠㅠ) 아이가 밥을 천천히 먹는 것 (참조: 위의 조진표 님의 글) 아이에게 옷을 갈아입힐 때 아이가 딴짓을 하는 것 (참조: 위의 조진표 님의 글) 끝으로, 다소 복합적인 경우들의 예입니다. TV에서 하는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꾸지람 들을 일이 아니나, TV 바로 앞에 가까이 앉아서 보는 눈에 안좋으므로 꾸지람을 들을 일임 TV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이 아니나,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TV를 독차지하려는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임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에도 다른 사람보다 잠이 많은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이 아니나, 늦잠을 자느라 세수를 못하고 학교에 가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임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앞으로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착하기만 하면'의 뜻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해석하는 것을

트위터에서 야근 이야기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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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8. 처음 작성 / 2014-03-29. 3번 항목 추가) 1. 약 한해 전인 2013년 3월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공부하는 어느 분이 트위터에 자신이 봤거나 겪은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렸습니다. 스웨덴에 와서 이상했던 점 하나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졸고 있으면 사람들이 어디 아프냐고 걱정하는 것. 이 나라가 밤샘공부도 강제적 야근도 없는 곳이란 걸 가끔 잊곤 한다. — 이하영 (@Cielle_Lee) 2013년 3월 10일 저는 이 글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조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 뒤로 지하철과 시내 버스에서 아침 저녁으로 졸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 글이 생각났습니다. 저처럼 느낀 분들이 많은지, 이 트윗은 1천 9백회 넘게 리트윗되었고, 관심글 지정도 4백회를 넘었습니다. (2012년 10월 프랑스 파리에 갔을 때 찍은 사진 / 스웨덴은 아직 ㅠㅠ) 2. 약 한달 전인 2014년 2월에 어느 분은 프랑스에서 야근하는 어느 한국인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한국인은 '강제적 야근'이 아니라 '자발적 야근'을 했던 거 같습니다. 아-주 아주 중요한 이야기 프랑스로 이민 간 한국인이 매일같이 혼자 야근을 했다고 한다. 그를 본 팀장은 지금 이게 무슨 짓이냐며 다그쳤다. 한국인은 반문했다. "내가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하는거다. 덕분에 당신 성과도 좋아질 거 아니냐." — Sol Park (@solmi_park) 2014년 2월 20일 팀장은 그를 꾸짖었다. "너는 지금 우리가 오랜 세월 힘들게 만들어 놓은 소중한 문화를 망치고 있다. 너를 의식한 누군가가 저녁이 맛있는 삶과 사랑을 주고받는 주말을 포기하게 하지 마라." — Sol Park (@solmi_park) 2014년 2월 20일 (YES24에 있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공개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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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많이 쓰는 편인데, 2000년대 중반에 블로그를 잠깐 쓰다가 접고, 2000년대 말부터는 Twitter와 Facebook, Google+ 등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 Twitter 글, Facebook 글을 공개와 공유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임정욱( +Jungwook Lim ) 님의 블로그, Twitter, Facebook을 예시로 들고자 합니다. 1. 블로그 글 임정욱 님의 블로그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의 URL은 http://estima.wordpress.com 입니다. 내용이 저한테 무척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또한 블로그에 어떻게 글을 쓰고, 그 글을 어떻게 공유하는지를 생각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임정욱 님은 2014년 3월 22일에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 강한 이유"이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습니다. 이 글의 URL은 http://estima.wordpress.com/2014/03/22/israelistartup/ 입니다. 누구든 이 URL에 접속하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임정욱 님의 블로그 글 예시) 이처럼 블로그에서는 긴 글도 담을 수 있고, 이미지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기도 편합니다. 아래에서 처럼 글 내용 중에 트윗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이 글을 썼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바로 알기는 힘듭니다. 2. Twitter 글 임정욱 님의 트위터 URL은 https://twitter.com/estima7 입니다. 트위터에서 @estima7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은 2014년 3월 25일 현재 85,305명입니다. (저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임정욱 님의 트위터 프로필 요약) 임정욱 님은 블로그에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 강한 이유"이란 글을 올린 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글을 올렸습니

스팸전화 막아주는 두낫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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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3. 처음 작성 / 2014-03-28. 4번 항목 추가) 금년 초까지 전화로 영업하는 사람들한테서 걸려오는 전화가 무척 많았습니다. "ㅇㅇ카드 쓰시는 ㅇㅇㅇ 씨 맞으십니까? 저희가 감사드리는 차원에서 ㅇㅇ보험을 ..." 하면서 가입을 유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2월 초에 "두낫콜"이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어 제 휴대전화 번호를 "수신거부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부터는 그런 스팸성 광고전화가 안 걸려옵니다. 이 두낫콜은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이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소비자원에서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홈페이지 https://www.donotcall.go.kr  에 있는 설명입니다. ※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 등록이란 (출처:  http://goo.gl/ao3lwb ) 전화권유판매 사업자가 전화권유판매 영업을 하기 전, 본 시스템에 수신거부의사를 등록한 휴대전화번호를 사업자의 영업대상목록에서 제외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소비자는 수신거부 신청 시 모든 전화권유판매 사업자에 대한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이며, 특정 사업자에 대한 수신거부 해제를 하고자 할 경우 본 시스템의 수신거부 조회 및 수정 메뉴를 통하여 진행이 가능합니다. 등록하신 전화번호는 업체에서 시행하는 수신거부대조를 통하여 각 업체에 반영됩니다. 수신거부 대조는 30일 내에 1회 이상 시행하도록 되어있으며 업체별로 수신거부 등록반영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전화권유판매업자는 전화권유판매의 대상과 방법, 전화권유판매 수신동의 철회 방법 등을 소비자에게 고지하고 미리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에서 소비자의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를 확인하지 아니하고 전화권유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방문판매법 시행규칙 24조) 전화권유판매를 하는 사업자들은 매달 한번은 두낫콜에 수신거부 등록된 전화번호 목록을 확인해야 하고, 여기에

MyScript 계산기, 손으로 쓱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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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cript 계산기 앱으로 제가 계산한 화면 4개를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용 계산기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써봤습니다. 대부분은 상점에서 많이 쓰는 간단한 계산기 또는 대학생들이 즐겨 쓰는 공학용 계산기를 스마트폰 화면에 옮겨둔 모양이었습니다. 얼마전 'MyScript 계산기'(iOS용은 'MyScript Calculator')를 발견했습니다. "손으로 쓰는 게 잘 인식될까" 하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손으로 쓱싹 쓴 내용이 멋지게 변환되어 무척 놀랐습니다. 가령 2+3 을 입력하면 2+3=5 라고 보여줍니다. 또한, 한번 입력된 내용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 가필해서 계속 풀어나갈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합니다. (Google Play 스토어에 있는 'MyScript 계산기' 소개 이미지) 게다가 미지수가 포함된 방정식도 풀어줍니다. 수학에서 보통 x를 많이 쓰는데, 여기서는 그 대신 물음표 기호("?")를 씁니다. 이번에도 '이게 잘 될까' 싶었지만, 역시 멋지게 풀어줍니다. 가령 2+?=5 라고 쓰면, 2+3=5 라고 보여줍니다. 이원방정식은 아직 안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미지수도 물음표 하나만 쓰나 봅니다. (Google Play 스토어에 있는 'MyScript 계산기' 소개 이미지) 이 앱은 Android용과 iOS용 모두 있습니다. Android - Goole Play 스토어: http://goo.gl/uuJ7I iOS - iTunes App Store:  http://goo.gl/fMltEj 추가: 아래는 2014년 5월 17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태블릿에 설치한 MyScript 앱을 이용하여, 아이가 숫자를 익히고 있습니다. 내용에서는 숫자 1, 0, 4 세 가지가 등장합니다.

URL 포함 문자메시지에 대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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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에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 URL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항상 조심하라고 합니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이런 URL을 누르는 것이 위험할지에 대해 확인할 생각도 없습니다. 모두에게 "조심하라"고 하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미싱 방지 관련 정부/공공기관을 편의상 "A기관"이라 하겠습니다. A기관이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하는 모바일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하여 배포하면 좋겠습니다. 만약 누군가 의심되는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그 내용 전체를 복사해서 위의 웹페이지나 어플에 입력해서 A기관에 제출(신고)합니다. 단순 텍스트는 물론 화면캡춰 이미지 모두 제출 가능하게 합니다. 이미지라도 문자 인식을 하면 되니까요. A기관은 신고받은 내용을 확인합니다. 만약 범죄에 이용될 경우 해당 전화번호를 정지시키고 더이상 그 번호로는 발송되지 못하게 조치합니다. 또한 그 내용에 있는 URL을 폐쇄하거나 더이상 접근이 안되게 차단합니다. 효율성을 위해, 조치한 내역을 DB화하고, 이미 DB에 있는 내용이 다시 신고되면 바로 응답하고, 처음 발견된 신고에 대해서만 추가로 확인합니다. A기관은 이렇게 확인한 결과를 신속히 신고자에게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1) "신고하신 내용에서 위험요소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 "위험요소가 확인되어 차단했습니다. 바로 삭제하세요." (3) "좀더 검토가 필요하니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 등과 같은 방법입니다. 수신 거부를 해도 번호 바꾸어서 계속 오는 스팸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서비스 또는 이보다 나은 서비스가 지금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그런 서비스에 대해 아실 경우 제게 가르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수납하세요. 부재중 전화, 표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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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가 수납하는가? 대형병원에 환자나 환자 보호자로 가면, 병원 직원이나 간호사가 "저기 가셔서 수납하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병원비를 내라는 뜻입니다. 그 방향으로 보면, "수납창구"가 보입니다. (병원에 있는 "수납" 표지판) 그런데 "수납"(收納)은 "금품을 받거나 거두어들임"이라는 뜻입니다. 병원 직원들이 "수납"을 합니다. 직원들끼리는 "수납 일이 고되다"는 말을 해도 됩니다. 그러나 환자나 환자 보호자에게 "수납하세요"라고 하면, "돈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게 됩니다. "병원비 내고 오세요"라고 하면 쉽고, 꼭 한자어를 쓰려면 "납부(納付)하세요"라고 하면 됩니다. 2. 자리에 있었지만, 부재중? 집이나 사무실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온 전화를 못 받은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부재중에 온 전화", 줄여서 "부재중 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조금 어색합니다. 휴대전화는 늘 가까이에 두는 편이지만, 간혹 두고 어디를 갔다가 와서 "부재중 전화"를 보기도 합니다. (휴대전화에 있는 "부재중 전화" 표현) 주변이 시끄러워서 휴대전화가 울려도 몰랐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거나, 회의 중이라면 휴대전화가 진동하거나 깜빡거려도 안 받을 때가 있습니다. "부재중 전화"이라는 표현보다 "안받은 전화"나 "못받은 전화"가 더 쉬운 표현이고, 대부분의 상황에 잘 맞습니다. 3. 누구가 읽을 표지판인가? 지하철역과 열차역 매표소가 오래 전에는 "표파는 곳"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바뀌었습니다.

정부가 만드는 문서는 이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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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십여년간 아래아한글을 주로 쓰는 정부 부처에서 일했습니다. 문서를 작성, 검토,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래에 돌이켜 생각해 보았습니다. 실무를 하는 사람이 "읽을 사람을 고려한 분량"에 크게 신경씁니다. 바쁜 윗사람을 위해 긴 내용도 5쪽 이내로 정리하고, 5쪽도 많다 싶어 1쪽으로 요약까지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보고서에서 필요한 내용이 축약되고, 논리가 감추어지고, 맥락이 왜곡되는 일이 나옵니다. (어느 기사 http://goo.gl/xJI8FV 를 보니, 정부만이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내부 보고용 문서를 개조식으로 작성합니다. 제법 긴 문장도 조사와 어미를 잘라서 한줄로 끝냅니다. 문제점을 하나만 지적해도 되는데 괜히 두개나 세개로 쪼갭니다. 없는 문법도 만들어 냅니다. 억지로라도 페이지 맨아래까지 내용을 채웁니다. 아래아한글은 표와 글자모양 편집하는 데 탁월합니다. 복잡한 표도 잘 만듭니다. 글자 장평과 자간을 줄여 원하는 폭으로 딱 맞추어 냅니다. 그러나 HTML이나 MS-Word 파일로 변환하기만 해도 모양이 크게 달라집니다. 오랜 기간이 흐르면서 특정 워드프로세서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오로지 "사안에 따른 적절한 분량"이 있을 뿐입니다. 이 분량을 윗사람이 소화할 수 없다면, 독해속도를 높이거나, 위임을 확대하거나, 적임자에게 넘기는 게 맞습니다. 개조식은 무척 긴급 사안이나 대수롭지 않은 회의자료 용으로만 허용되는 게 맞습니다. 보고서, 특히 기록으로 남길 문서라면, "간결한 문체로 된 단편소설" 또는 "잘된 분석기사"처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 서술식 문장, (2) 구글 번역기에 돌려도 될 정도로 간결한 문체, (3) 한 문장만 빼도 흐름이 무너지고, 한 문장만 더 넣어도 군더더기가 되는 흐름. 편집한 파일이 OpenOffice나 LibreOffice 같은 오픈

Facebook 한글 이름, 로마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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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한글 또는 로마자 중 한가지로만 표기해 두신 분이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 친구가 자신을 찾을 수 있게 하려면 로마자로 표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로마자로만 표기하면 한국인 친구들이 찾기 힘듭니다. 가령 "이순구"라는 이름의 경우 Sunkoo Lee, Soon Gu Yi 등으로 표기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로마자와 한글 모두 표기하되, 사용자의 Facebook 언어 설정이 한국어라면 한글로, 영어라면 로마자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Facebook 정책상 이름에 관한 것은 여러번 고칠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두번 고칠 기회가 남았습니다. 그러니 설정하실 때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1) PC에서 Facebook에 로그인하고, 화면 맨위 파란줄 오른쪽 끝에 있는 톱니바퀴 기호(또는 역삼각형 ▼)를 눌러 "설정"(Settings) 메뉴에 들어갑니다. "이름"(Name) 부분에 아래 예시 이미지와 같이 "성"(Last)과 "이름"(First)을 로마자로 입력합니다. (2) 그 아래에서 "다른 언어 이름"(Language-specific name)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한 후, "성(姓)"(Last)과 "이름"(First)을 한글로 입력합니다. 이제 저장합니다. 이렇게 설정하고 나면, 검색하는 화면에는 "서주현 (Joohyun Seo)"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저를 찾기 위해 "서주현"을 검색해도 되고, "Joohyun Seo"를 검색해도 됩니다. 또한, 제가 올린 게시물이나 댓글에 있는 제 이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Facebook의 언어 설정을 "한국어"로 해 둔 사람에게는 "서주현"으

JB 다이렉트 - 이자율 높은 은행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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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 글을 쓴 2014년 봄 이후에 이율이 달라지는 등 일부 변화가 있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입출금통장의 이자율이 2014년 3월에는 2.5%, 2015년 1월에는 2.0%, 2015년 10월에는 1.3%로 낮아졌고, 2017년 4월에 확인하니 1.0%라고 합니다.) 며칠전에 제가 지난 15년간 주로 사용했던 입출금 통장을 찾아봤습니다. 이자율이 0.1% 였습니다. 100만원 넣어두고 1년 지나면 이자가 1천원 붙고, 거기서 세금도 뗍니다. 그간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이 아닌 입출금통장에 대해서 이자율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거의 모든 입출금예금이 0.1%라고 합니다. 일부 은행이 이자율 3%~4% 정도 되는 요구불 예금 상품을 내놓았다는 기사들이 찾아지던데, 막상 현재 상태를 보니 대부분 그 사이에 이자율이 낮아졌습니다. 그나마 이자율이 2% 정도 되는 경우에는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 대상이라서 이미 저는 요건에서 탈락합니다. (털썩) 나이 제한이 없는 경우에는 월급을 이체해야 하거나, 자기네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런 조건마저 없으면 몇백만원까지는 0.1%이고, 그 이상에 대해서만 이자율이 높도록 하기도 했더군요. (모 은행의 경우를 예로 들면 http://goo.gl/gpkIm1 와 같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 입니다. https://direct.jbbank.co.kr/ .. 아, 제가 쓰면서 보니 금융상품을 광고하는 게시물 같습니다만, 단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글입니다. JB다이렉트 입출금 통장은 2014년 3월 21일 기준으로 이자율이 연 2.5% 입니다. 0.1%에 비하면 25배입니다. 1인당 1개 계좌를 만들 수 있고,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됩니다. 월급 이체, 카드 사용, 일정금액 이상 등 조건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서울 지역만 대상입니다. 이자만이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사용자에게 무척 유리합니다.

옐로페이 잔고에 이자율 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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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추가: 2017년 3월 15일로 옐로페이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아래는 옐로페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입니다.) (2015.11.01. 추가: 제가 이 글을 쓴 때가 2014년 3월이었고, 2015년 11월 1일에도 200만원 한도와 2.0%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전한도와 이자율이 그 이후에 바뀔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14년 3월 20일에 "옐로페이"로부터 받은 메일의 일부) 옐로페이가 2014년 3월 24일부터는 충전해 둔 금액에 대해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이자율이 연 2.0%나 됩니다. (옐로페이 공지  http://goo.gl/ezLNB4 참조) 요즘 은행 요구불예금 이자율이 연 0.1%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에 비하면 20배입니다. 옐로잔고는 200만원 한도 내에서 언제든 은행 통장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200만원 이상 넣어둘 일은 없습니다. 이제 옐로페이 잔고를 그냥 예금이라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업계간의 경계가 옅어집니다. 종합금융서비스라 할 수 있는 mint.com 같은 서비스는 멋진 서비스는 우리에게 아직 그림의 떡입니다. 결제나 송금 서비스 분야에서도 PayPal.com 이나 최근의 Google wallet, Apple의 Passbook, 그리고 최근에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 토론회가 열렸고, 변화를 위한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좀더 멋진 서비스가 나오기를 갈망합니다. * "옐로페이"를 모르시는 분을 위한 설명: 저는 인터파크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이 서비스를 종종 이용합니다. 신용카드로 사려면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 등으로 번거로운데, 옐로페이로 하면 간편합니다. 이걸로 결제한다고 하면, 저한테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제 은행계좌에서 바로 지불됩니다. 일

주차장 다 차면 '만차' 대신 '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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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표지판이나 전광판에서 "만차"란 표현을 종종 봅니다. (사진 출처: http://goo.gl/jFowxs , http://goo.gl/1a2phj , http://goo.gl/TlMWfi ) "만차"는 말하기도 어색하고 귀에도 잘 와닿지 않습니다. 사람들 간에 말할 때는 흔히 "다 찼어요", "꽉 찼습니다"라고 합니다. "만차" 대신 "다 참"이나 "꽉 참"이라고 쓰면 좋겠습니다. 너댓 글자라도 된다면 "자리 없음"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공공시설 주차장, 공영주차장부터 이렇게 바꾸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울시에 2013년 3월에 트위터로 건의했습니다. @urimal365 @wonsoonpark 주차장 표지판, 전광판에서 "만차"란 표현을 "다 참"이나 "꽉 참"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공공시설 주차장, 공영주차장부터 바꾸고, 시민들 반응이 좋으면 퍼지겠죠..! — 서주현 (Joohyun Seo) (@seojoohyun) 2013년 3월 10일

'종각, 종로구'에는 鐘, '종로'에는 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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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1. 처음 작성 / 2014-04-01. 3번 항목 추가) (2013년 2월 초,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1. 종각과 종로의 한자 표기 살아오면서 "종로"와 "종각"의 표기를 여러번 봤지만, 2013년 2월 초 어느 날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처음으로 구별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종로"(鍾路)의 종은 "술병 종"(鍾)이고,  "종각"(鐘閣)의 종은 "쇠북 종"(鐘)으로 한자가 달랐습니다.  * 덧붙임: 이 글을 쓰면서 위키백과에서 "종로" 항목을 보니 한자 표기가 鐘路로 되어 있었기에, 鍾路로 수정했습니다.  http://goo.gl/rTVNFq 2. 한자(漢字)를 찾아봤습니다. 쇠북 종 鐘 = 쇠 금 金 + 아이 동 童 술병 종 鍾 = 쇠 금 金 + 무거울 중 重 다만, 사람 이름에 "鍾"이 쓰일 때는 "술병 종" 대신 "쇠북 종"이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이에 관해 더 자세한 설명은 http://goo.gl/noNvpL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3. 종로구의 한자 표기 위키백과에서 "종로" 항목에서 제가 2014년 3월 22일에 鐘路에서 鍾路로 바꾸고 며칠 후인 3월 31일에 다른 분이 다시 鐘路로 되돌렸고, 그 다음날인 4월 1일에 또다른 분이 또다시 鍾路로 되돌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http://goo.gl/u1dTMF 참조) 그 과정에서 각자가 설명도 붙였습니다. 지금 현재 널리 퍼져 있는 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종로"(鍾路)의 종은 "술병 종"(鍾) "종각"(鐘閣)의 종은 "쇠북 종"(鐘) "종로구"(鐘路區)의 종은 "쇠북 종"(鐘)

'그만두다'의 준말은 '간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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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트위터 @urimal365) 국립국어원의 트위터 계정 @urimal365  를 팔로우하면 무척 유익합니다. 우리말에 관해 잘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이런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관두다’는 ‘고만두다’의 준말, ‘간두다’는 ‘그만두다’의 준말로 모두 맞는 말입니다. #맞춤법 RT 관두다가아니라 간두다가 맞다는데 사실인가요?ㅠㅠ? — 국립국어원 (@urimal365) 2013년 1월 28일 저는 '그만두다'의 줄임말이 '관두다'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고만두다'와 '간두다'라는 말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그만두다'의 작은말이 '고만두다'입니다. '그만두다'의 준말이 '간두다'이고, '고만두다'의 준말이 '관두다'입니다. 제가 우리말에 대해 모르는 게 여전히 많습니다. ㅠㅠ

인천국제공항 국제선탑승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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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사진은 2011년 12월 인천국제공항에 갔을 때 "국제선탑승"이라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두 개가 위 아래로 걸려 있었습니다. 우리말 "국제선탑승"이 한자로는 "國際線搭乘"이고, 영어로 하면 International Boarding입니다. 두 표지판 모두 한글-한자-한자 간체-로마자 순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자 간체 부분에서 두 표지판이 달랐습니다. 위의 것에는 "国际线登机"(국제선등기)로 되어 있었고, 아래의 것에는 "搭乘国际线"(탑승국제선)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우리말 탑승(搭乘)을 중국에서는 등기(登机, 登機)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두 표지판의 제작시기가 달랐을 수 있겠으나, 하나로 통일되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 이 글을 쓰면서 한자 간체를 찾고 입력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자 線의 간체인 线의 경우, (1) 네이버 한자 사전에서 한자 사성음(線: xiàn)을 찾고, (2) 아래아한글에서 글자판을 '중국어 간체'로 하고, (3) 사성음을 로마자(xian)로 입력해서 스페이스 바를 누르고, (4) 해당하는 글자(线)를 선택하여 아래아한글에 표시하고, (5) 그 글자를 복사해서 웹 입력창에 붙여넣으니 됩니다. 만약, 아래아한글에서 "線"을 입력하고, 글꼴을 '신명조 간자'로 하면, 일단은 "线"으로 보인다. 아래아한글에서 이대로 종이에 인쇄해서 쓸 수는 있습니다만, 이걸 Ctrl+C 로 복사해서 웹 입력창에 Ctrl+V로 붙여 넣으면 "線"으로 다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