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표현] '급식'과 'hot lunch' - 공급자 중심과 수요자 중심

※ 이 글은 제가 미국에 머물면서 겪으며 느끼고, 검색해서 알아본 것을 토대로 쓴 것입니다. 제가 언제든 다시 참고하기 위해 정리합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실 때는 이 점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 'hot lunch'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뭔가 했습니다. '학교가 지급하는 음식' 즉 우리나라에서 '급식'이라 부르는 것이 'hot lunch'였습니다. '수요자 중심'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급식'은 hot lunch

위 사진은 미국 San Diego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찍은 것입니다. 아이들이 여기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아래 사진은 여기에서 아이들이 점심을 먹는 모습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가 지급하는 음식' 즉 '급식'을 먹습니다. 아이들 너머에 보이는 건물의 오른쪽 끝부분에 '급식'을 받는 '배식소'가 있습니다. 물론 유료이기 때문에 부모가 미리 돈을 낸 게 있으면, 아이들이 먹을 때마다 그 돈에서 밥값이 빠져나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이 '음식'이란 말을 알겠지만, ''과 ''이 붙은 '급식'이란 말의 뜻을 알기는 힘듭니다. 그냥 '급식'이란 새로운 말을 외어서 쓸 것입니다. 이 말에 어울리는 주어는 '급식'(給食)을 하는 사람 즉 공급자(供給者)입니다.

아래는 미국의 이 학교에서 아이들이 먹는 'hot lunch' 몇가지를 예로 든 것입니다.
  • Grilled Salmon Burger with Roasted Red Potatoes
  • Crispy Chicken Tenders with Mashed Potatoes & Roll
  • BBQ Chicken Legs with Hawaiian Roll
  • Creamy Macaroni & Cheese with Hawaiian Roll
  • Southwestern Beef Taco Salad
  • Lasagna Roll Up with Garlic Toast
학교가 제공하는 이런 음식들은 따뜻합니다. 'hot'과 'lunch'는 아무리 어린 학생이라도 아는 말이고, 한번 먹어보기만 해도 'hot lunch'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 아이들이 보온도시락을 싸들고 온 것을 못 보았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은 점심 시간에 이미 식어서 차갑습니다. '따뜻한 점심'은 학교가 지급하는 음식입니다. 이 말에 어울리는 주어는 'hot lunch'를 먹는 사람 즉 수요자(需要者) 또는 소비자(消費者)입니다.


수요자 중심으로 더 쉬운 용어

우리 주변에 어려운 한자어로 된 용어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화중지병'(畫中之餠)이란 말을 썼다고 합니다. 언제부턴가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더 쉽습니다. 영어로는 'pie in the sky' 입니다.

주변을 보면 이름을 잘 붙인 사례도 많습니다. 아래는 예로 든 것입니다.
  • 지우는 도구이므로 '지우개' (eraser)
  • 막는 도구 이므로 '마개' (stopper)
  • 판지 사이에 이 있으므로 '골판지' (corrugated paper)
이렇게 쉽고, 짧고, 명쾌한 말을 찾아서 붙이는 것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행정 분야, 법조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쓰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아래는 제가 2014년 봄에 제 블로그에 쓴 글을 링크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위 내용에 이어서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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